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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업탐방] "자율주행 로봇용 기반 기술에 기회 있다"

라스트마일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뉴빌리티'

로컬라이제이션 등 핵심 기술 경쟁력 갖춰...만도·현대건설기계 등에서 활용

음식 배달·택배 물류 수요는 증가세...자율주행 로봇 시장 잠재력 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오는 10월이면 설립 3년차를 맞는 뉴빌리티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에 구간)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배달 음식이나 택배가 대중교통 수단 다음으로 이용자에게 최종 도달하기까지 과정에 필요한 원천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에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뉴빌리티의 주력 분야는 자율주행 로봇에서 기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로컬라이제이션(측위)과 패스플래닝(path-planning)이다. 로컬라이제이션은 자율주행 로봇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게 해주고, 패스플래닝은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로봇 운행 경로를 계획해준다. 자율주행로봇이 지금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게 해주고, 여기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현대건설기계 등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천문우주 전공인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고교 시절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관 대회에서 우주 화장실을 발명해 항공우주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대학교에선 초소형 위성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로봇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대표가 뉴빌리리를 창업하게 된 것은 대학에서 한 로봇 동아리 활동이 인연이 됐다.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5000만원을 투자받는 것을 계기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 그중에서도 배달·물류 로봇에 베팅한 건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Business Insider Intelligence)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스트마일 구간에 드는 비용은 전체 물류 과정 중 53%를 차지한다. 택배의 경우 기사가 택배 차에서 내려 집 앞까지 물건을 직접 배송하는 과정에서 물건 파손 등이 생겨 비용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사람이 일일이 배송을 하는데다 노동 집약적인 업무여서 나타나는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20~30% 줄일 수 있어 비용 효율 향상에 관심 있는 기업들로부터 수요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월 평균 음식 배달 주문 횟수는 약 5000만 건이다. 1년으로 치면 6억 건 가량이다. 이 대표는 "물동량은 늘어나는데 사람이 부족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인력을 구해야 하는 구조가 공고해지면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자율주행 로봇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확산으로 자율주행 로봇 활용도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전체 배달 건수 중 1%만 소화해도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게 그의 전망이다.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분야다. 대형 회사들의 참여 속에 관심도 점점 커지는 상황.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최근 배달 로봇을 이용한 호텔 룸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로봇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경쟁력 있는 요소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이 대표는 “최근 동향을 보면 국내에선 일단 자율주행 로봇 운행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부터 내놓고 기술 개발은 나중에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단순히 로봇으로 배달이나 택배를 대체하는 것 보다는 파손 등 기존 이슈를 줄이려면 기술이 정확해야 한다. 로봇을 생산하는 건 이미 다른 기업들도 잘하고 있는 만큼 뉴빌리티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빌리티는 공유 킥보드 업체 씽씽과도 협력하고 있다. 특허를 낸 패스플래닝 기술을 융합시킨 센서를 킥보드에 장착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같은 데이터라도 사람이 직접 운행한 데이터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용자가 내리는 판단은 자율주행 로봇을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노면 상태도 파악해 배달물이 파손될 확률을 줄이는데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빌리티는 현재까지 17억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초기부터 윤민창의투자재단 외에도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15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최소 기능을 가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고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에서 배달 로봇을 시범 운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자율주행 업체들은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고도화에 위성항법장치(GPS), 카메라, 라이다 등 센서를 활용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다수 업체들이 라이다를에 기반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나름 이유가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한다. 하지만 라이다는 대당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다. 많게는 대당 1000만원 수준이다. 라이다가 있다고 해도 카메라를 갖춰야만 색상 데이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카메라 기술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이란 설명이다.


뉴빌리티는 올 하반기까지는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6~7명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해 만큼, 역량을 집중해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단계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내년 계획은 무엇인지,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많이들 묻곤 하는데 기본적으로 내일 있을 일부터 잘 해내는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도 예상되지만 그런 점이 시장을 빠르게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보고 있어 대기업이나 통신사, 로봇회사 등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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